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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창업 책] 캐럴 로스 -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by dailymemo 2025. 8. 28.

캐럴 로스 -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최근 여러 경제계발서를 읽으며 자본주의의 실체를 깨닫고(빨간 약을 먹고)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스토리를 들으며 나도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거품을 싹 거두고 찬물을 끼얹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성공에 대한 환상에만 젖어 있었는지 팩트폭행 당했다. 무작정 사업을 해보려는 마음에 제동을 걸어주고, 환상과 현실의 간극을 매꿔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스스로가 사업가가 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인지, 예상되는 리스크와 보상이 무엇인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보상이 충분히 큰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비즈니스 전략가로서, 기업 투자를 중개하며 여러 사업가를 만났다. 그 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있겠지만 실패한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예비 사업가를 더욱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정말로 사업가가 될 준비가 됐는지 점검해준다. 어쩌면 투자자로서, 사업가의 자질을 테스트하는 듯하다.

그동안 읽은 자기계발서에서는 모두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독려했다. 그래도 '사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불안한 감정이 느껴진다. 보상이 큰 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이다. 여전히 마음 한 켠에는 모든 사람이 사업을 해야되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마침 이 책에서 그 점을 짚어주었다.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사업가가 되기 위한 과정에도 검증작업을 거쳐야 된다는 것이다. 사업가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직원으로 일할 때 능률이 더 좋은 사람이 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객관적으로 내가 어떤 부류인지 솔직하게 생각해봐야겠다.

모든 사람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는 없다. 사업은 확률게임이고, 수학적으로 확률이 높은 쪽에 배팅해야 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하자.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저자는 '사업가가 될 수 있는가'보다 '사업가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더 집중한다.

 

지금이 그 어느때보다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인터넷으로 사실상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하고 다양한 업무툴이 있고 이젠 AI까지 많은 일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지금이 사업하기 가장 힘든 시기라고 말한다. 생각할 수 있는 사업들은 누군가 이미 다 시도했고 초경쟁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다음 두 가지 질문을 계속 떠올리며, 사업가가 되려는 검증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사업가가 되는 것이 나에게 좋은가? 나는 사업가가 되기에 적합한가?

 

사업의 동기

 

사업은 특정 개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사업가는 취미나 직장과는 다르게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사업가는 더이상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굴러가도록 운영해야 한다. 인사, 회계, 마케팅 등 경영에 신경 써야 한다. 조직을 구축하고 시스템과 절차를 마련해서 누구라도 담당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사업을 하려는 기본 동기가 무엇인지 솔직하게 적어보자.

 

보스가 된다는 환상은 버려라. 고객이 사업가의 보스이다. 대게 이 고객들은 더 까탈스럽고 예측불허하다. 직원들도 사업가의 보스다. 투자자 또한 사업가의 보스다. 이 모든 사람들이 내 사업체에 지배력을 행사한다. 그 밖에 변호사, 회계사, 청소부 등 많은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

 

나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라. 나는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나 스스로 내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 욕구가 그저 '타인으로부터 거절 당하기 싫은 자존심'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수없이 거절 당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 무언가를 증명해 보이려는 욕구, 주변 사람들의 선의의 응원 역시 자기를 지키려는 자존심이 작용한 것이다. 이런 동기와 사업이 섞이면 안 된다.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아이디어를 남보다 먼저 실행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실행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의 여부다. 진정한 부는 각고의 노력에서 나온다.

 

취미는 취미일 뿐, 사업이 아니다. 취미가 생계 수단이 되면 더이상 취미가 아니게 된다. 취미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위한 일이고, 사업은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이다.

 

창업의 타이밍

 

저자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진솔한 답을 요구한다.

1. 나는 사업체의 소유주가 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고 그에 따라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는가? 사업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간, 돈, 노력을 쏟고, 무슨 일이 생기면 새벽에도 뛰쳐나올 수 있는가.

2. 내가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가? 최악의 경우 투자금을 잃고, 집이 담보로 잡히면 가족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이것을 감수할 수 있을까.

위의 질문에 답하기 곤란하면 아직 사업가가 될 준비가 안 되었다는 의미이다.

 

사업에 지름길 따윈 없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연습이 필요하다. 업종 경험뿐만 아니라 사업 경험이 필요하다.

 

고용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법적 문제에 빠질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좋은 인맥이 많을수록 좋다. 사업에 도움이 되는 인맥을 관리하자.

 

사업을 운영할 재무 능력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사업 투자를 위해 라이프스타일을 희생할 각오도 되어 있어야 한다.

 

사업가의 성격

 

사업은 롤러코스터다. 허니문 기간을 가지다가도 급격히 추락한다. 또는 시작부터 장기간 수익이 안 날 수도 있다. 상승과 하락이 예고 없이 반복된다. 이런 것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면 사업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업적 주의력 결핍을 경계하자. 새로운 것에만 주의를 끌리고, 한 가지에 헌신하지 못하면 사업을 유지할 수 없다.

 

사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조바심 내는 성격은 사업가와 맞지 않는다.

 

사업가는 다방면의 스킬을 고루 갖추고, 조직의 전략적 비전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키는 일만 잘하는 스타일은 직원으로서의 역할에 더 알맞다.

 

사업의 기회

 

재무제표와 친해져야 한다. 처음 사업할 때는 추정 재무제표를 작성해보자. 이때 사업을 너무 낙관적으로 과대평가하면 안 된다.

 

사업자금을 조달받는 방법으로 차입금과 투자금이 있다. 차입금은 이자를 내야 하고, 투자금은 수익을 나눠야 한다.

 

초경쟁 사회임을 인정하자. 차별화 전략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방기업이 분명히 생긴다. 좋은 경쟁자는 시장점유률을 뺏어가고, 나쁜 경쟁자는 시장 분위기를 망친다.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과 리스크를 제대로 평가하자. 직장을 그만 둘 때의 기회비용으로는 안정적인 소득, 동료의 지원, 복리후생, 휴가, 규칙적인 근무시간, 제한된 책임, 재산의 투자소득 등이 있다. 사업을 시작할 때의 리스크로는 투자금 손실, 담보 매각, 시간적 바쁨, 인력 관리, 법적 문제 등이 있다.

반면 기대되는 보상을 평가해보자. 보상이 리스크와 기회비용보다 월등히 커야 사업을 시작할 가치가 있다.

 

현금흐름에는 시간차가 존재한다. 지출해야하는 대금은 빨리 나가고, 판매 대금은 늦게 들어온다. 그 사이 사업을 확장하려면 더 큰 돈이 필요하다.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재무회계와 현금흐름 관리를 잘 이해해야 한다.

 

서명란에 적히는 이름은 내 이름이다. 즉, 누구의 잘못이든간에 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