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의 후속작으로, 500쪽이 넘는 상당히 두꺼운 책이다. 두 개의 큰 줄기가 교차하여 전개된다. 첫 번째 줄기는 가난하게 살던 부부가 쳇바퀴 운영체제를 벗어나서 사업을 성공해 나가는 소설이다. 두 번째 줄기는 가상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정리한 120가지의 원리와 전략이다.
책의 초반 부분은 쳇바퀴 도는 우리의 인생을 매우 적나라하고 강하게 질책한다. 저자의 목소리가 강하다 못해 책을 뚫고 나와 소리치는 듯하다. <부의 추월차선>을 읽은 나조차도 정신이 번쩍 뜨일 정도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다. 그만큼 저자는 우리의 인생이 바뀌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거의 입을 억지로 벌려서 빨간 약을 쑤셔 넣는 수준이다. 진실의 빨간 약을 먹은 독자들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덕분에 변화에 대한 갈망과 자유를 향한 목적의식이 더욱 분명해지고 강해졌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빨간 약을 먹고 깨어난 네오처럼 이제야 드디어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계속해서 말하는 '쳇바퀴 운영체제'에서 탈출하여 내 삶의 통제권을 내 손에 쥐려면, 사업을 자동화해서 비대칭적인 수입을 벌어들여야 된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빠르게 자유를 얻는 길이긴 하지만, 동시에 어려운 길이다.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시스템을 거쳐 소비자에게 가치 편향을 일으키는 것은 많은 노력과 헌신이 필요한 일이다. 처음엔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지만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계획서 같은 거추장스러운 것은 작성하기도 힘들고, 어차피 시장의 반응은 예측할 수 없다. 대신 내 상품이 'CENTS' 같은 필수 조건에만 들어맞는지만 확인하고 일단 뛰어들자. 그다음은 고객과 시장이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책에서 무려 120가지 원리와 전략이 소개되었다. 전작과 겹치는 내용도 상당히 많아서 핵심만 정리해 봤다. 잠언을 펼쳐보듯 필요할 때 필요한 내용만 펼쳐보아도 좋을 듯하다.
언스크립티드
통념
우리는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태어나면서부터 광범위한 운영체제에 속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서 교육받고,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일꾼으로서 길러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은퇴할 때까지 일하도록 프로그래밍되었다. 은퇴 후엔 연금으로 넣어둔 돈을 타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이것이 세상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쳇바퀴는 세계의 경제 종교이고, 스크립트(각본)는 이 종교의 가르침이다. 미디어와 문화는 사원이다. 스크립트의 교리에는 학교 교육, 소비 지상주의, 책임(대출, 보험), 무지(스포츠, 오락), 약속(연금), 세금의 6가지 요소가 있다.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쳇바퀴 운영체제를 벗어나자. '언젠가'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이어야 한다.
1, 5, 10 플래너시(planasy, plan+fantasy의 합성어) 전략
먼저 10년 후의 꿈꾸는 삶을 그린다. 10년 비전의 절반에 이르기 위해 5년 후에는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할지 생각한다. 5년 비전의 토대를 갖추려면 1년 후에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할지 생각한다. 1년 비전을 향해 출발하기 위해 1달 동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10년 비전 :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 자유를 누린다. 사업을 자동화하여 수입을 유지하고 노동 시간을 줄인다.
5년 비전 : 직원 10명 정도의 사업체를 꾸리고, 회사를 성장시킨다.
3년 비전 : 사업 아이템을 확정하고 밀고 나간다.
1년 비전 : 사업 아이템 3개 이상을 실현해 본다.
1개월 : 칼럼 10개를 작성하고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탈출액 계산법
1. ATCA(after tax cost of assets) : 서울 근교 단독 주택 (50억) + 차 2대 (5억) + 가전 가구 (5억) = 60억
→ 세율 45% 역산 시 109억
2. 머니시스템 : 자산 유지비용 (109억 x 1.5% = 1.6억) + 라이프스타일 (1억) + 생계비(6천) + 자녀 2명 (4천) = 3.6억
→ 세율 45% 역산 시 연간 소비액 6.5억 → 연간 5% 기대 수익률 역산 시 시드머니 131억
3. POM(peace of mind) : 머니시스템 x 200% = 262억
총 탈출액 = 109억 + 131억 + 262억 = 402억
즉, 내 기준으로 쳇바퀴 운영체제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402억 원이 필요하다.
마인드셋
부를 창출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고, 그 이후 부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시장(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부의 일부를 임대해서 수동적인 수입(투자소득)을 얻는다.
시간에 종속되는 시급/연봉 체계를 버리고, 가치 있는 상품을 수익화하는 가치 수익 체계의 사고방식을 가지자.
특화 상품을 만들고, 판매 채널에서 마케팅 전략까지 아우르는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특화 상품을 팔자.
돈을 모으고 싶으면 가치로 무장해야 한다. 내 상품이 상대 가치와 인지 가치를 모두 가져야 한다.
기업가는 문제 해결사다. 수십, 수백 개의 미시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거시적인 상대 가치의 문제를 해결한다.
사업 아이템
가치 편향은 나의 특화 상품이 경쟁자보다 좋게 인지되도록 만드는 모든 속성을 말한다. 상위 1%의 탁월함이 필요하다. SUCS(sudden unexpected customer service)는 가치 편향을 만든다.
제품과 회사를 뒷받침하는 좋은 스토리는 가치 편향이다.
창조는 어렵고 생산이 쉬운 상품을 만들자.
부정적인 속성을 제거해서 구매를 최대화하자.
CENTS를 충족하는 사업을 하자. 통제(control), 진입(entry), 필요(need), 시간(time), 규모(scale)의 계명
유효한 아이디어라는 증거는 현금뿐이다.
시장에 참여해서 작은 승리부터 목표로 삼자.
사업 운영 전략
3A 전략 : 기업가는 행동(act), 평가(assess), 조정(adjust)의 과정을 무한히 반복한다.
막연히 행운을 기대하지 말고, 통제 가능한 부분을 조정해서 성공 확률을 높이자. 판매 가격, 제조원가, 고객 획득 비용, TAM, 광고 매체 등 사업 모델과 관련된 수치를 광범위하게 분석해야 한다.
고객은 기업이 아닌 브랜드와의 관계에 충성한다. 회사를 영혼과 개성을 가진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들어라.
판매 시스템의 5가지 요소는 상대 가치, 메시지, 경로, 유효범위, 구매로의 전환이다. 모든 요소를 시험한 뒤 진전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이 어느 정도 커지면 큰 금액의 지출 '0의 도약'이 필요하다. 이때 타당성과 필요성을 갖추어야 한다.
고정 매출, 6개월간의 현금 흐름, 확장 가능성, 생산가치체계의 증거를 모두 충족시켜야 직장을 그만둘 수 있다.
3개의 의미 있는 반응은 비판이며 반드시 바로잡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어떤 사업이든 이메일 주소를 모아라. 이는 귀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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