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창업이나 사업에 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자영업과 장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인 우노 다카시는 일본 이자카야 씬에서 신으로 불리는 사람이라고 한다. 책에서 그의 경험과 철학을 알려주는데, 어떻게 '장사의 신'이 되었는지 알 것 같다. 우선 굉장히 독특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려고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한다. 97%의 다수가 아닌 3%의 소수가 부자가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또한 자신만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 손님을 즐겁게 해서 오고 싶게 만드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모든 전략들은 이 철학에서 출발한다. 일본 사람답게 손님에게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 정신만큼은 출중한 것 같다. 이런 서비스 정신이라면 어떤 사업이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목표가 식당 사장은 아니지만, 장사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었다. 왜냐하면 훗날 부자가 되어 취미로 재즈바와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가까운 때에는 삼촌이 가게를 차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지금 당장은 엄마가 식당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엄마의 가게에 어떤 전략이 좋을까? 삼촌이 가게를 차린다면 어떻게 꾸리는 것이 좋을까? 내가 재즈바를 연다면 어떻게 운영할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책을 읽었다.
저자의 조언을 듣고 나니 나도 왠지 식당 장사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장사의 신
불경기라서, 가게가 외진 곳에 있어서, 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매출이 안 나온다고 손 놓고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팔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손님이 즐거울지,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지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고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장 실험해 보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 장사의 신도 아이디어의 절반 이상은 실패한다. 하지만 도전과 실패를 통해 성장할 기회가 주어진다. 여러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것은 대기업이 못하는 자영업만의 장점이다.
식당은 셰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다.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메뉴더라도 손님이 편안하게끔 느끼게 하면 장사를 할 수 있다. 따라 하는 것도 창피한 일이 아니다. TV, 잡지, 인터넷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자. 특별한 맛이 아니라 손님이 즐겁게 하는 접객이 중요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음식이 맛있어야 손님이 즐겁다.
장사의 신은 손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손님과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단골손님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님에게 말 한마디라도 더 건넬 방법과 손님이 먼저 말을 꺼내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주로 고민한다. 예를 들어, 꽁치 소금구이를 서빙할 때도 머리 쪽은 토치질을 하고 꼬리 쪽은 남겨둔다. 그리곤 먹다가 토치질이 다시 필요하면 불러달라고 하고, 손님이 부르면 맛이 어땠는지 물어보며 다가간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상대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하는 것보다 "잘 오셨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것이 더 특색 있어 보인다.
한 번 온 손님은 반드시 다시 오게 만들어야 한다.
손님의 이름을 기억하자.
예상치 않은 사소한 서비스가 손님을 감동시킨다. "비 오는 날엔 궂은 날씨에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마른 수건을 건네준다. 우산이 필요하다면 빌려주고 다시 찾아오도록 한다. 서비스를 줄 때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정량대로 서빙한 다음 직접 손님 자리로 가서 더 얹어주면 손님은 더 횡재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직접 혼자 경험해 본다. 손실을 감수하고 6개월간은 본전을 목표로 한다.
지역 재료들을 쓰고 지방 특산품을 쓴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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