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가 대학 교수님이라 그런지 책 내용이 너무 학구적이고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신가 보다. 뇌의 해부생리부터 시작해서 언어의 역사, 간접화행, 편향 오류, 시간의 인식 메커니즘까지 재미없는 원론적인 내용이 많이 껴있어서 완독 하기 너무 힘들었다. 전공과목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유익한 내용이 조금씩 껴있어서 겨우 다 읽었다.
정리의 부담을 뇌에서 바깥세상으로 넘겨라.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정보의 과부하와 선택의 과부하에 빠졌다. 기억 저장 장치를 노트, 스마트폰, 캘린더 등에 외부화하고 뇌의 용량을 남겨놓아야 좋은 판단력을 유지할 수 있다.
뇌의 확장 장치를 마련하는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
깁슨 행동유도성
디자인의 특성을 보면 특정 사물의 사용법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현관에 열쇠걸이를 달아두면 열쇠의 위치를 잊어버리지 않는다. 행동유도성을 활용하면 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범주화
유용한 지식과 쓸모없는 지식을 범주화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뇌는 세 가지 방식으로 범주를 나눈다. 외양에 따라, 기능적 동등성에 따라, 특정 상황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수많은 물건들을 정렬하는 방식을 떠올려보자.
범주를 이용하면 뇌가 짊어져야 하는 수많은 어려운 문제를 주변 환경에 떠넘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밀방망이, 쿠키 틀, 체 등을 어디에 두었는지 일일이 기억할 필요 없이 그냥 제빵용품 서랍의 위치만 기억하면 된다.
책, 달력, 스마트폰, 주소록 등도 뇌 확장 장치에 해당한다. 글로 기록하면 무언가 잊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그것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 데 들어가는 정신적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외부 장치에 정보를 저장하고, 머릿속에는 범주만 기억해서, 뇌의 용량을 최대한 확보하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기록하자. 아껴둔 에너지는 집중해야 할 하나의 일에 온전히 쏟아붓자.
카드 정리법
3x5 인치 카드를 들고 다니며 아이디어나 과제가 생각날 때마다 카드 한 장당 하나씩 적는다.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조정한다. 이렇게 하면 뇌의 에너지를 아끼고, 중요한 일을 빠뜨리지 않고 순서대로 시행할 수 있다.
2분 법칙
2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긴다. 2분 이상 걸리는 일은 미룬다.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으면 위임한다. 우선순위를 매일 검토하고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없는 일은 그만둔다.
이런 방식으로 모든 일을 실행하기/미루기/위임하기/그만두기 4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멀티태스킹
멀티태스킹은 사실 주의력을 빠르게 전환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멀티태스킹을 하기에 비효율적이다. 주의를 전환하는 데는 큰 대사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도록 진화했다.
인간의 뇌는 한 가지에 몰입할 때 최고의 효율을 보인다.
인터넷을 할 때에도 창을 여러 개 띄워 주의를 분산시키지 말고, 한 번에 하나에만 집중해야겠다.
중앙관리자 모드 vs 몽상 모드
몽상 모드 :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는 상태로, 창의력과 영감의 원천이 된다. 생각, 시각적 이미지, 소리,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로 합쳐진다. 생각은 내면을 향한다. 이질적인 아이디어와 생각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흐르고, 감각과 개념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중앙관리자 모드 : 무언가에 집중하여 과제를 수행하는 상태이다.
두 모드는 정반대로 작용하고 양립하지 않지만 상호보완적이다. 우리의 뇌는 시소처럼 두 모드를 왔다 갔다 한다.
정리하기
집 안의 정리
정리 시스템에서 중요한 과제는 최소의 인지적 노력으로 최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해진 장소의 원칙 : 깁슨 행동유도성에 따라 현관에 열쇠고리를 걸어 놓는다. 안경을 여러 개 구비해서 서재, 침대 옆 등의 정해진 장소에 둔다.
자신만의 범주를 만들어 계층에 맞게 물건을 정리한다. 분류할 수 없는 물건은 잡동사니 바구니에 넣는다.
디지털 정리
범주에 맞춰 계층적으로 폴더를 구분한다.
백업 외장하드를 2개 이상 마련한다. 아날로그 저장 방법도 동시에 고려한다.
하루 중에 이메일을 확인할 시간을 정해둔다. 당장 해결해야 할 것/미뤄도 되는 것/저장해 두는 것/삭제할 것으로 구분한다.
이메일 계정을 용도에 맞게 2~3개 만들어도 된다.
보안을 위해 각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파일에 정리하고, 파일에 비밀번호를 걸어둔다. 표준공식을 만들고 조금씩 변형한다.
시간의 정리
일을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하라.'
생산성이 가장 좋은 아침에 하기 싫은 일을 가장 먼저 한다.
몰입 상태에 깊게 빠져들 때 최고의 작품이 나온다. 몰입에 빠지기 위해서는 산만해지게 만드는 것을 정리해야 한다. 외부적 산만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를 꺼두고, 집중할 수 있는 특정 공간을 마련하고, 주변환경을 깨끗이 정리한다. 내부적 산만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글로 적어서 더 이상 머릿속에 잡념이 없도록 한다. 5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당장 해결한다.
어려운 결정을 위한 정보의 정리
확률과 통계에 대한 인지적인 오류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도박사의 오류, 베이즈의 법칙 등. 의학적 판단 시에 발생하는 흔한 오류들을 소개한다. 의학통계 시간에 배운 내용들이라 이해는 잘 됐지만 솔직히 지루했다.
비즈니스 세계의 정리
조직 구조가 파레토 최적이 되도록 수직적/수평적 조직을 구성한다.
유능한 리더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생각과 노력을 집중하게 만들고, 자신의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줄 일을 수행하게 한다. 또한 변화에 적응을 잘하고, 반응을 잘하며,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최고위급 경영간부의 원칙
- 상호신뢰를 통해 응집력 있는 팀을 구축한다.
- 인식을 공유한다.
- 간결하고 명확한 기대치와 목표를 제시한다.
- 모든 수준에서 노동자들이 훈련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다.
- 분별 있는 위험을 받아들인다.
직원들에게 생산성 시간, 낮잠시간, 운동시간, 그리고 일을 할 수 있는 차분하고 고요하고 질서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인간은 처리 가능한 매개변수의 최대 개수는 대략 열 가지 정도이다. 정보가 지나치게 많으면 오히려 판단력이 흐려진다. 중요한 기준을 세우고 그 외의 기준은 무시하자.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가공되지 않은 정보를 전파하는 것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군의 정신적 기술을 훈련시켜야 된다. 신뢰할 만한 정보원과 그렇지 않은 정보원을 가려내는 일, 그리고 자기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매] 이선미 -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 (0) | 2025.11.26 |
|---|---|
| [자기계발서] 게일 가젤 -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0) | 2025.11.07 |
| [자기계발서] 이서윤, 홍주연 - 더 해빙 (0) | 2025.10.22 |
| [트렌드 책] 마우로 기옌 - 2030 축의 전환 (0) | 2025.10.21 |
| [창업 책] 피터 틸 - 제로 투 원 (0) | 2025.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