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기자이자 맥킨지 이사였던 홍주연 작가가 운명학의 유명 인사인 이서윤 작가를 찾아가 인생을 바꾸는 조언을 얻는다는 스토리다. 이서윤 작가를 스승이라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 '구루'라고 칭하는데, 읽다 보니 결국엔 사주팔자를 보는 역술가다. 그래도 그쪽 업계에서는 용하다고 소문이 났는지 정재계의 거물들이 줄을 서서 만나려고 하나보다. 책에서 이서윤 구루는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세상의 이치를 통달한 귀인으로 묘사된다. 도가 지나칠 정도로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서 종교적인 색깔도 느껴지고 불편할 지경이었다. 모든 면에서 비범하고 뛰어난 선각자로 묘사된다. 역술가에 대한 세간의 편견 때문인지 작가 소개도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 숨겨져 있다. 이것도 전략이리라.
나 또한 최근까지도 '도를 믿습니까'에 시달렸기 때문에 역술가에 대한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는 의미 있었다.
Having 은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감사하는 삶의 방식이다.
작가는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Having을 제시한다. 없음보다는 있음에 집중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더라도 지금 이 순간 온전히 맛에 집중하면서 즐겁게 먹는 행위에 빠져든다. 소비를 할 때도 "이것을 살 돈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소비의 가치를 온전히 느낀다. 최근에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인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었다. 같은 상황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성공과 행복은 내 안에 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인 <어바웃타임>의 메시지와도 비슷하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현재를 충분히 만끽하고 즐기며 살자는 내용이다.
Having의 핵심은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흘러가는 물 위에 떠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는 느낌이다. 불안과 긴장은 돈을 밀어내고, 기쁨과 편안함은 돈을 끌어당긴다.
모든 문제의 답은 이미 스스로 알고 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답을 알 수 있다.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때 Having을 실천할 수 있다.
Having 신호등
소비할 때 초록불을 느끼면 그대로 돈을 쓰고, 빨간불을 발견하면 행동을 멈춘다. 초록불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고, 빨간불은 긴장과 불편함이다. 내면의 목소리가 나에게 답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낭비를 막고 가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다.
Having 노트
물살을 타고 있는 그 순간에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 수 없다. 그런데 점을 찍은 뒤 그것을 연결하면 전체의 흐름을 볼 수 있다. 노트를 쓰는 것은 점을 찍는 과정이다. 하나씩 기록하다 보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될 것이다.
인상적인 말들
행운은 우리의 노력에 곱셈이 되는 것이지 덧셈이 되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정의하는 것은 현재다. 지금 깨달음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그 과거는 가치 있는 자산이 된 셈이다.
있음에 대한 기쁨과 감사함이 나를 채우고 넘쳐서 상생의 마음이 된다.
남들이 내는 소음이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않게 하라.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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