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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문학 책] 아툴 가완디 - 어떻게 일할 것인가 의대 지망생이던 고등학교 시절, 나는 저자의 전작인 을 읽은 적이 있다. 책의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병원과 의사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던 터라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는 흥미로움과 기대감이 있었다. 이제 의사가 되어 병원 생활을 겪고 나서 저자의 후속작을 읽으니 느낌이 색다르다. 저자가 나와 같은 외과의사라서 더 몰입이 되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와닿았다. 지금은 잠시 병원을 떠나 있지만 저자의 경험과 생각들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저자는 의업에 일하는 사람에게 세 가지 덕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실함, 올바름과 새로움이다. 의사는 작은 것도 놓치지 않도록 근면성실해야 하고, 윤리적으로 올바름을 추구해야 되며,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이를 설명하기 위해 의료계의 .. 2025. 9. 18.
[의인문학 책] 마이클 샌델 -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최근 TV 드라마 중 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아이를 선별한다는 내용으로, 나에게 큰 충격을 줬다. 공부 못하는 불량품 아이를 폐기처분하려는 사이코패스 엄마의 연기는 소름 끼치도록 섬뜩했다. 철학서를 읽으면 어렵고 추상적인 단어들 때문에 머리가 팽팽 돈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내용은 흥미로웠다.저자는 로 유명한 하버드대학 정치학과 교수다. 그는 2006년 대통령생명윤리위원회의 전문가 위원으로 위촉되어, 배아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윤리적 쟁점을 다루었다. 저자는 당시 줄기세포 복제 연구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으나, 전체 투표 결과 10대 7로 반대표가 더 많았다. 결국 당시 부시 대통령은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배아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지원 법안을 거부했다. 이 책에는 그런 고찰 과정과 저자의 결론을.. 2025. 9. 11.
[의인문학 책] 김현정 - 의사는 사라질 직업인가 도서관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순전히 제목에만 이끌려 이 책을 집었다. 앞으로 나는 무얼 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은 시기라서 제목이 더 와닿았다. 우연히 발견한 책 치고는 새로 알게 된 내용과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좋았던 책이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마음을 떠올리고, 이전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의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의사들에게 자아성찰과 반성을 요구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고 외치는 칼 마르크스의 을 연상시킨다. "침묵하는 다수의 선량한 의사들이여 깨어나라."1부 생태계 나는 평소 의사집단에 대한 자조감과 의문이 있었다. 의료계 내 다른 직종과도 사이가 안 좋고, 같은 의사끼리도 진료과와 역할에 .. 2025. 9. 9.
[자기계발서] 데일 카네기 - 카네기 인간관계론 '철강왕' 카네기의 저서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이어서 약간 배신감 들었지만, 책의 내용만큼은 유익했다. 다시 읽어볼 만하고, 여름휴가 때 들고 가서 해변에 누워 읽기 좋은 책이다. 책의 내용은 결국엔 친절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일전에 읽었던 커뮤니케이션 기술 책과 완벽하게 같은 내용이었다. 그 책을 관통하는 문장은 이렇다."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다른 사람의 욕구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이 책을 관통하는 말도 위와 같다. 책의 구조는 이렇다. 우선 좋은 커뮤니케이터가 되기 위한 조건 하나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상대의 이름을 잘 기억하라. 그리곤 그에 관한 여러 사례를 보여준다. 예시들도 대게 정형화된 플롯이 있다. 어느 사업가가 계약을 수주하기 위해 업체 대표.. 2025. 9. 4.
[에세이] 김승호 - 돈의 속성 돈은 감정을 지닌 인격체다.에 이은 김승호 대표의 에세이다. 2-3페이지의 짧은 글들을 묶은 에세이지만 글들을 통해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전작과 비슷하게 큰 어르신의 말씀을 듣는 느낌이었다. 훈장님께 인성, 예절 교육을 받는 것 같다가도, 꼰대 아저씨의 잔소리 같은 부분도 있었다.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으로는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 켜기, 이부자리 정리하기, 아침 공복에 물 한 잔 마시기,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라는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기준이 명확하고 심지가 곧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업을 함에 있어 잠언과도 같은 책이었다.사업 열망에 제동 걸린 요즘, 나의 열망에 다시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이기도 했다. 인생에는 '성공'과 '과정'이 있을 뿐, '실패'는 .. 2025. 9. 3.
[마케팅 책] 칩 히스, 댄 히스 - 스틱! 스틱! 책제목을 처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감이 안 잡혔다. 무슨 내용의 책일까?메시지는 찍찍이 스티커와 같다. 좋은 스티커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착 달라붙는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내 메시지를 각인시켜서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스티커 메시지 전략 6가지를 소개한다.마케팅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스티커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스티커 메세지의 예시를 보여준다. 마케팅도 결국 의사소통의 하위범주다. 의사소통의 기본 전제는 상대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다. 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우선 청자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스티커 메시지 전략들은 청자가 좋아하는 요소를 분석한 것이다.저자는 '지식의 저주'를 계속 강조한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들리.. 2025. 9. 2.